■ 공연기간: 2003년 6월 27일(금) ~ 6월 29일(일)
■ 공연시간: 오후 8:00
■ 공연문의: (02) 741-7389 [www.seoulopera.org]
■ 공연장소: 국립극장 하늘극장
■ 연출: 장수동
■ 지휘: 박명기
■ 무대디자인: 박영민
■ 분장디자인: 구유진(sfmakeupsystem/정선옥외..)
■ 작품주제및 연출의도
레온카발로의 오페라 를 한국적 상황에 맞게 새롭게 제작한 광대오페라 <팔리아치>는 산업화와 도시개발에 밀려 서울 변두리를 전전하는 한 서커스단의 사랑과 애증 그리고 애환을 통해 서커스와 오페라가 만나는 새로운 형식의 오페라로 보여주고 있다.
도시의 그늘에서 살아가는 자들을 통해 오늘을 사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뒤집어 보는 劇中劇 형태의 오페라인것이다.
특히 원작의 코미디아 델 아르테 형태의 2막을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한 한국적 광대극으로 탈바꿈시켜 줄광대의 줄타기 그리고 탈놀이로 선보임으로써 오페라의 한국적 수용을 시도함은 물론 프롤로그와 막간극에 마술, 저글링, 마임극을 가미하여 ‘오페라 속의 서커스’로 축제성을 살렸다.
이 작품은 ‘우리는 서커스의 줄광대’ 라는 전제로 시작하는 오페라이다. ‘삶이 곧 연극이요 서커스’ 라는 사르트르의 말처럼 도시의 그늘에서 살아가는 자들의 슬픈 노래를 서커스가 결합된 오페라로 풀어보고자 한 작품이 바로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광대오페라 <팔리아치>인 것이다.
<1막>
유랑극단 ‘푸른 서커스’가 도시 후미진 곳에 임시 가설무대를 설치하는 사이, 곡예사 애란을 흠모하는 꼽추광대 용만이 다가와 짓궂은 농을 걸자 그를 내쫓고는 그녀는 자신의 신세를 새로 비유한 ‘새처럼 자유롭게’를 부른다. 이때 어린시절 함께 지내다 서커스단을 떠난 재준이 나타나 그녀와의 사랑을 노래한다. 순간, 질투심에 눈이 먼 용만의 고자질로 애란의 남편이자 서커스단의 단장인 태석이 달려오자 재준은 몸을 피하고 흥분한 그는 그녀에게 ‘저놈이 누구냐!?’고 윽박지른다.
개막시간이 다가 왔으니 참으라며 그를 달래는 단원들.
분노와 수치로 뒤범벅인 채 광대 분장을 하는 태석
“난 광대! 의상을 걸치고 얼굴을 칠하자. 흐르는 눈물은 몰래 닦고, 저 관객들을 죽도록 웃기자 웃어라! 이 쓰리고 쓰린 영혼아!”
<막간극>
줄광대들의 공중곡예, 아크로바틱, 삐에로쇼 등이 서커스단의 공중 곡예팀과 마임이스트들에 의해 실제 퍼포먼스로 펼쳐진다.
<2막>광대극 '처용의 노래'
가설무대에 막이 열리면, 모모가 부르는 세레나데에 취해 한 광대가 들고 있는 달 아래서 애인 ‘역신’을 기다리고 있는 처용의 처 ‘가실’.
애인을 기다리는 ‘가실’(애란)에게 ‘시종’ 역할을 맡은 용만이 갖은 구애를 하다 쫓겨나자 관객들이 깔깔대는 사이, 술 취한 역신이 등장하여 그녀와 사랑을 나누려 한다.
이때 ‘처용’역으로 등장한 태석이 흥분하여 제 역할도 잊은 채 ‘가실’의 목을 조이자 무대는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영문도 모르고 공연을 보며 깔깔대는 관객들.
사태를 수습하려 애쓰며 자기 역할을 다하는 애란, 보복하듯 방관하는 용만.
죽은 애란을 품에 안고 울부짖는 태석.
극인가 현실인가___
“이제 광대극은 끝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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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