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해설이 있는 발레
<다시 보고싶은 발레 명작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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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및 주제 | 7월 2일(금)~3일(토) | 현대발레 작가전
＊일정 및 주제 | 7. 2(금) 7시30분, 3(토) 4시, 7시30분
＊장 소 | 호암아트홀
＊주 최 | 국립발레단, 호암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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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베 라 루나 Dov'e La Luna
안무 : 장 크리스토프마이요
음악 : 알렉산더 스크리야빈
초연 : 1994년
“달은 어디에”라는 뜻의 <도베 라 루나Dov'e La Luna> 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예술감
독인장-크리스토프 마이요가 1994년 33세의 나이로 만든 초기작품으로서 최근의 유럽
현대발레의 경향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제목이 암시하듯이 이 작품이 탄생된 배경은 매우 낭만적이다. 어느 날 마이요가 자신의 발레단 이사장인 모나코 캐롤라인 공주와 지중해를 여행하던 중 갑판에 나왔는데 주위엔 칠흑 같은 어둠이 펼쳐져 있었다. 캐롤라인 공주는 ‘달은 어디에 있는가’ 하면서 하늘을
바라봤고 그 순간 마이요의 머리에는 새로운 작품에 대한 구상이 떠오른 것이다. 그 당시 마이요는 개인적으로 슬픈 일을 겪은 후였고, 자신의 마음의 상태와 공주의 몸짓, 그리고 그들을 비추는 달빛이 만드는 그림자의 형상이 한데 어우러져서 너무 아름다웠기에 이를 모티브로 작품을 탄생시키게 되었다.
<도베 라 루나> 에는 7명의 무용수가 나오는데 정해진 줄거리가 없는 대신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달빛과 무용가의 몸짓으로 표현한다. 신화 속에서 생과 사를 잇는 길로 표현되는 달은 이 작품을 통해 죽음과 탄생의 계속되는 반복의 매개체가 된다. 즉 무용수들이 달빛 아래서 아름다운 형상을 만들면 그들의 그림자를 통해 명암의 대비가 만들어지고, 달빛의 밝은 부분에 서 있는 무용수가 춤으로써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 어두운 곳에 있는 무용수가 춤으로 답하면서 삶과 죽음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고전발레와는 달리 추상발레는 안무의도와 내재된 의미의 전달을 위해서 무용수의 움직
임과 음악, 그리고 무대기술에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둔다. 이러한 무대 매커니즘에
정통한 마이요는 신비주의 작곡가로 알려진 알렉산더 스크리야빈의 피아노 연습곡 중에서 발췌하여 안무하였는데, 피아노가 가지고 있는 신비로운 정서와 유려한 선율, 그리고 호흡을 멈추게 하는 음악적 시어를 그대로 춤으로 풀어내었다.
특히 이 작품은 모든 무용수들에게 고전발레의 테크닉이 완벽하면서도 현대 무용적인
탄력과 표현력이 뛰어날 것을 요구한다. 완벽하게 고전적인 선을 구사하면서도 표현적
인 특질을 놓치지 않고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노련한 무용수만이 제대로 소화해낼 수 있는 서정적이고도 추상적인 이 작품은 끊임없이 이지러지고 또 차오르는 달을 따라 삶
과 죽음의 이야기를 철학적으로 풀어내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아름답고 담담하게 펼쳐
지면서 현대발레의 절제된 감성을 맛보게 한다.
바빌론의 공중정원
안무/대본 :박 호 빈
모티브
메소포타미아 바빌론의 세라미스 공중정원은 세계 7대 불가사의(不可思議)의 하나로, BC 600년 무렵 신바빌로니아왕조 네부카드네자르 2세 때 만들어진 사막위의 정원이다.
실제로 공중에 떠있는 것이 아니라 높이 솟아있다는 뜻이다. 지구라트에 연속된 계단식
테라스로 된 노대(露臺)에, 기름진 흙을 옮겨쌓아 풀과 꽃, 수목을 심어놓아 멀리서 바
라보면 마치 삼림으로 뒤덮인 피라미드 모양의 작은 산과 같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은 사막기후로 비가 거의 오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큰 정원에 물을 대는 것은 여간 큰 문제
가 아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왕은 정원의 맨 위에 커다란 물탱크를 만들어 유
프라테스 강의 물을 펌프로 길어 올리고 그 물을 펌프로 각 층에 대어줌으로써 화단에
적당한 습기를 유지토록 하였으며 또한 그때그때 물뿌리개를 이용하여 물을 공급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왜일까.
무슨 연유로 사막 위에 푸른 숲을 옮겨다 놓았을까.
"당신이 나를 가지시려거든 저 사막에 꽃들이 만발하게 해 주세요."
사막위의 이 공중정원에는 신(新)바빌로니아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와 왕비 아미티스에
얽힌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온다.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바빌론의 왕이 되자 메디아 왕국의 키약사레스 왕의 딸 아미티스를 왕비로 맞았다. 산이 많아 과일과 꽃이 풍성한 메디아에서 자란 왕비는 평탄하고 비가 잘 오지 않는 바빌론에 마음을 두지 못한 채 항상 아름다운 고향의 푸른 언덕을 그리워
하였다. 이 모습을 보고 안타깝게 여긴 왕은 왕비를 위하여 메디아에 있는 어떤 정원보
다도 아름다운 정원을 바빌론에 만들기로 결심한 것이다. 지금은 불가사의가된 공중 정
원에 대한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지만 바빌로니아 왕국의 수도 바빌론의 폐허는 오늘날까
지도 그 모습이 남아있다.
그리고 왕비를 위해 공중정원을 만든 네부카드네자르 2세의 사랑 역시.....
안무의도......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가?
여기, 자신의 사랑을 찾아서 미로를 헤매며, 콘크리트 빌딩 속에 푸른 정원을 건설하려
는 4인의 연인들이 있다. 좌절과 희망, 질투와 애증, 집착과 관용이라는 서로 예측할 수
없는 관계 속에서 도식적으로 펼쳐지는 그들의 사랑의 수수께끼가 서서히 베일을 벗는다.
당신이 사랑하는 연인이 원하는 것은 마음의 정원이었다는 사실을 왜 몰랐을까.
결혼하실까요
안무: 박인자
내용
<결혼하실까요> 는 젊은 세대의 결혼풍속도를 '연어'와 '안개꽃'의 상징과 맞물려 이미
지화 한 작품이다. '결혼'이란 환상에 젖어 있는 한 여자를 통해 결혼은 꿈 속에서 느끼는
달콤한 것만이 아닌 참고, 기다리고, 싸우고, 다시 사랑하는 일상 속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컨템포러리하게 풀어본 작품이다.
바다에서 제 태어난 강으로..,그리고 하류에서 상류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결혼'이라는 환상에 젖어있는 젊은 연인들. 하지만 연어는 사랑에 빠지는 순간 몸색깔이
붉게 변한다. 붉은 연어처럼 사랑에 빠진 붉은 연인.
안개꽃 잎사귀를 한 장 한 장 바람에 날리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신부의 가슴떨림. '안개꽃'의 꽃말은 '죽을 때까지' 그렇게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영원히 사랑하며 살아야한다.
“행복하냐구요? 불행하냐구요?" 글쎄요... 연어들은 거센 물살을 힘겹게 거슬러 올라 그
렇게 알을 낳고 종내는 죽는다.
결혼하실까요? 여자의 일생이 그러하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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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