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봄봄"
날 짜 : 2005. 08. 12 (금)~08. 13 (토)
시 간 : 오후 7: 30
장 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장 르 : 클래식
티 켓 :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원
문 의 : 02-2256-8800,0022,0033 (사) 기원 오페라단
홈페이지 : www.kiwonope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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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 & Cast
이건용(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예술총감독/ 연출 김 기 원
지휘 / 최선용
분장디자인/구유진(sfmakeupsystem/이지은.김정화)
출연진
김관동 (Bar. 오영감 역)
유미숙 (Sop. 순이 역)
최진호 (Ten. 길보 역)
유희업 (Al. 안성댁 역)
***작품줄거리및 의도***
공연소개
원작 / 김유정 단편소설 "봄, 봄"
원작은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다루어지는 문학성 뛰어난 대표적인 작품으로 강원도 산골이라는 향토적 배경에서 일어나는 해학적인 사건을 그리고 있다. 데릴사위라는 봉건 사회적인 모순된 제도를 상황으로 한 희극적 주인공 ‘나’가 자기 나름대로 세상을 믿고 충실해 보지만 결과는 착각과 희극적인 장면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의뭉스런 주인과 그 주인이 사위를 삼겠다고 약속한 우직한 머슴 사이의 갈등이 익살스러운 문체로 형상화 된다. 가난하고 무식하지만 순수하기 그지 없는 사내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그에 걸맞은 토속어로 가진 자들의 약삭빠른 세태주의를 꼬집으면서 한편에서 꾸밈없는 삶의 건강성을 일깨우는 김유정 문학의 걸작이다.
대부분의 평자들이 김유정 문학에 현실규탄과 저항의 정신이 없음을 지적하지만 이 작품에는 최소한의 현실비판과 충자적인 정신이 내재되어 있다.
***작품 줄거리 ***
한 시골 농가에 딸 부자 오영감이 살고 있었는데 농사를 짓기가 힘이들자 데릴사위를 들여 실컷 부려먹고 난 후 분가시키고 둘째 데릴사위 감을 들이었다. 둘째 데릴사위 감으로 들어온 길보는 조금 모자란 듯 하지만 일을 쉴 틈 없이 하는 부지런한 사람이다. 5년 간 일하면서 자나깨나 점순이와 결혼할 날만 기다리고 있지만 오영감은 길보가 떠나면 농사일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걱정하면서 둘째 딸의 결혼을 계속 미룬다.
그러면서 오영감은 점순이의 키가 자기 턱까지 자리야 결혼시키겠다고 말한다. 그러던 중 길보와 점순이는 서로 먼발치서 훔쳐보면서 사랑에 빠지게 된다. 길보는 계속해서 장가를 보내달라고 조르고 이에 점순이도 가세해서 자신은 이미 키도 어머니만큼 컸고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라며 아버지에게 대든다. 길보도 장인어른에게 다시 조르고 결혼시켜주지 않으면 지난 5년 동안 일한 세경을 받겠다고 말한다. 이에 오영감은 내년 봄에 다시 생각해 보자고 말하지만 결국 길보와 점순이의 집요한 결혼요청은 계속되고 오영감은 이내 결혼을 승낙하고야 만다.
이건용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韓 - 日 음악 접목 새 스타일 시도한 작곡가 이건용
국내에서 관현악곡은 물론 무용음악, 노래, 오페라 등 여러장르에서'청중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작곡가이다.
서울대 음대 재학 중 연극반 활동으로 오태석, 정하연과 교류를 가지면서소설과 연극에 심취하였었고, 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의 음악극 노(能)중에서 코믹 스타일의 짧은 막간극 교겐(狂語)스타일을 오페라에 도입해 40분짜기 코믹오페라 “봄봄봄”을 창작하여 2001년 한일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국내에 첫무대로 선보인 바 있다.
희극오페라를 쓰고 싶다는 마음을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오페라는 무엇보다 재미있어야 하고 또 가사가 분명하게 전달되어야 한다고 믿었는데 이러기에는 희극이 좀 더 유리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김유정의 '봄봄'이 그 가능한 대본이라고 생각한 것 역시 오래 전부터였다. 나는 그것을 80분 가량의 단막오페라로 구상했었다. 이 경우 그 오페라는 단막이긴 해도 합창, 등장인물, 오케스트라가 동원되는 상당한 규모의 것이 될 터였다.
'봄봄'을 짧은 실내오페라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은 작년 일본 체류기간에 교겐을 보게 되면서 부터였다. 단일한 시간, 단일한 작소에서 벌어지는 코믹한 얘기를 거두절미한 압축된 형식으로 표현하는 교겐방식이 '봄봄'에도 적합하리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원작에 포함된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무대 위에서 모두 살릴 수는 없었다. 특히 해학적인 문체와 절묘한 심리묘사 등은 오페라 대본화하기가 불가능했다. 대본의 문학지 향취를 희생하는 대신 희극적 실랑이를 강조한 셈이다.
*작곡의도
본 오페라의 작곡자인 이건용(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총장)은 2000년 일본에 머무르면서 한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전개되는 코믹한 대화를 단순하게 압축시킨 형식으로 표현하는 일본의 교겐(狂語) 스타일에서 힌트를 얻어 실내극으로 창작하였다.
문학 형태의 예술을 청각화, 시각화 한다는 것은 실로 여러가지 어려움을 안고 있다.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어떠한 음악 어법으로 전달할 것인가는 깊은 고민을 수반하는 작업이다.
작곡자는 우리에게 친숙한 소설 "봄봄"의 명확한 해석을 조성 중심으로 펼쳐가며, 그 조성 속에서 반음계 선율을 아주 밝게 그려간다.
각 캐릭터들은 자신의 역할과 성격을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우리 특유의 정서인'해학과 풍자'를 주로 하는 명확한 선율의 아리아들이 다채로운 타악기의 리드미컬한 연주에 뒷받침되어 펼쳐진다.
길보와 순이의 사랑이 순이 아버지와의 대립을 이루며 불리어지고 삼중창에서는 갈등의 심화를나타내는 격한 선율이 서로 얽혀들며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는데 그들의 코믹한 연기가 그 장면을 오히려 아주 즐겁고 유쾌한 장면으로 느껴지게 한다.
"봄봄"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봄은 우리를 기쁘게 하고 또 즐겁게 해준다'는 내용의 화려한 사중창을 끝으로 오페라는 막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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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