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정보지 시티라이프 1996/3/30
제1회 구유진의 분장 이야기 [千의 얼굴로의 여행]
배우들의 캐릭터와 연기가 단연 돋보였다면 그것은 배우의 연기력 못지않게 분장의
힘이 큰 몫을 차지했을 것이다. 그만큼 무대예술에서 분장이 차지하는 역할은 크다.
한 사람의 얼굴을 수천가지의 다양한 캐릭터로 창출해낼 수 있을만큼 늘 새로운 창조의 빛깔을 띄고 있는 분장이 최근 더욱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색적인 분장공연이 관객들을 찾는다.
국내 최초로 마련되는 [제1회 구유진의 분장이야기]가 바로 그 것. 오는 4월 18일, 19일 양일간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있을 예정인 이번 공연은 단순히 패션쇼와 같은 평면적인 분장 쇼를 탈피, 각 작품의 중요 부분을 발췌하여 분장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즉,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친숙해져 있는 작품들 [캣츠][오즈의 마법사]
[미녀와 야수][인어공주][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등 고전적인 작품들의 하이라
이트를 배우들이 직접 공연함으로써 관객들은 배우들의 분장뿐 아니라 다양한 작품
들의 극적인 장면들을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것이다.
S.F Make-up 대표 구유진씨는 16년간의 무대경력을 바탕으로 ‘분장의 미’와 ‘분장
의 창조적 역할’을 보여주고자 7년전부터 기획했던 이번 무대를 마련하였다. 충, 음악
그리고 연기가 있는 이번 무대는 18일과 19일 각기 다른 작품을 공연한다. 18일에
는 한국무용(전승무용[살풀이]. 창작무용), 연극 [맥베드][리어왕][파우스트][휘가로
의 결혼], 뮤지컬[인어공주][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캣
츠]등 총 13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또 19일에는 현대무용[목신의 오후][얼굴][살러
메], 발레[백조의 호수][카르멘][호두까끼 인형], 오페라[마적][오델로][리골렛토][심
청][투란도트][아이다]등 총 12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김길호, 이승철, 이인철등 연
극인 80여명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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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sfmake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