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
제 작 / 서울뮤지컬 컴퍼니
장 소 / 뮤지컬 전용극장 "팝콘 하우스"
일 시 / 2004년 1월31일~3월14일 까지
주말,공휴일 오후 4:00,7:30분
(1월30~2월6일 까지 50% / 2월7일~2월13일 30%할인)
연 출 / 이 원 종
대 본 / 김 민 정. 이 원 정
음 악 / 최 순 식
음악 감독 / 김 소 연
안 무 / 이 란 영
무 대 / 송 관 우
의 상 / 황 연 희
조 명 / 이 상 봉
음 향 / 문화 음향,송대영
분장 디자인 / 구 유 진
분 장 / sfmakeupsystem(김가현/정혜숙.정은경)
소 품 / 우 지 숙
기술 감독 / 이 현 우
무대 감독 / 조 남 용
Live 연주 / 버진 블레이드
기타1 - 이경완
기타2 - 이민우
베이스 - 박병상
드럼 - 임청
건반 - 정영경
건반 - 정영경
섹스폰 - 서남철
출 연/ 윤정석,김선영,주원성,김영주,추상록,박준면,최락진,김민호
방성창, 이상현,김세홍,임지상,함승현,장선희,김보라,이지예,
최경락,임문희, 강형실,한수혜,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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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 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신 촌의
서울뮤지컬 컴퍼니. 오랜만에 내린 함박눈 때문에 배우들은 마음 이 싱숭생숭한지
유리창 쪽에 모여 있었다.
그러나 안무가 이란영 씨가 '상하이 상하이 상하이 트위스트 추면서 난 생 처음 그녀를
알았고~'로 시작하는 노래 '사랑의 트위스트'를 틀고 연습에 들어가자 배우들은 신나게 트위스트를 춰댄다. 특히 춤에 일가 견이 있는 주원성(41ㆍ정석)의 몸은 바로
'춤 모드'로 전환된다.
80년대 초 꿈 많던 고교시절, 열정 하나로 뭉쳤던 밴드 멤버들이 20년 후 밤무대를
전전하는 현실을 그린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꿈과 현실의 간극이 주는 서글픔을 표현한 이 작품의 뮤지컬 버전에서 는 남자밴드
3인방으로 윤영석, 주원성, 추상록이 낙점됐다.
"우리 걸로 하자. 송골매도 있고, 옥슨80도 있고 국산 가수 많잖아."( 강수) "야, 그래도
외국곡을 해야, 뽀다구가 나지."(정석)
발표회를 앞둔 밴드연습실 장면을 연기하는 그들의 얼굴은 교복을 입던 순진한 고3시절로 돌아가 있다.
베이스기타를 흔들어대는 주원성의 모양새가 범상치 않다 했더니 고3때 실제로
밴드활동을 한 경력이 있단다.
"그 당시엔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는 것이 억눌린 현실에서 벗어나는 유 일한
돌파구였어요. 집 지하실에 모여 악기를 두들겨대곤 했지만 집안 에서 반대하는
바람에 저도 결국 꿈을 접었죠."(주원성)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유령역으로 출연했던 윤영석(33)은 이번에 소심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꺾지 않는 주인공 '성우'로 변신을 꾀 한다.
"오페라의 유령을 한 후 체중이 13㎏ 빠지는 바람에 한동안 쉬었어요. 유령역으로
저를 알고 계시는 분이 많아 부담되긴 한데 이번엔 로커 역 할로 3단 로봇처럼 변신할
겁니다."(윤영석)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동안 베이징에서 드라마 '란즈요용'에 출연하고 돌아온
추상록(34)은 우직하고 단순한 드러머 강수역. 추씨 역시 고교 때 밴드에서 드럼을
쳐본 경험이 있어 이 역할이 새삼스럽지 않은 눈치 다.
원작 영화와 달리 '충고밴드(충주고밴드)'와 함께 여성 3인조 밴드인 ' 버진 블레이드'의 비중도 크다.
김선영(인희), 김영주(길주), 박준면(영자) 등 세 명의 여배우는 소품 용 책가방이
한켠에 수북히 쌓여 있는 구석방에서 배를 바닥에 붙인 채 대사 연습에 한창이다.
"1막에선 밴드활동을 하지만 2막에서는 트럭 야채장사, 보험설계사, 라 디오 진행자로
평범한 아줌마 역할들이죠. 386세대들이 옛날에 꾸었던 꿈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80년대에 유행했던 가요와 팝송을 뮤지컬 넘버(노래)로 주로 활용한 것 이 이 작품의
백미.
송골매의 '세상만사'로 시작해 로커스트 '하늘색 꿈', 함중아의 '내게 도 사랑이', 조용필의 '미지의 세계',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몰라', 우 순실의 '잊혀지지 않아요' 등
추억의 노래들이 작품 전체를 관류한다.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을 흥얼거리며 고교시절을 보낸 연출 가 이원종 씨는
"한때 음악을 하려던 청춘들이 꿈과 동떨어진 현실을 만나면서 겪는 얘기죠"라며 "
그러나 꿈을 간직한 사람들이 보여주는 고 단하지만 역동적인 삶을 생생히 그려낼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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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