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춤협회 '2004현대춤작가 12인전'
* 공연일시 : 3월 16일(화)- 3월 18일(목) 7시30분
* 관람료 : 전석 20,000원
* 공연문의 : (02) 2290-1338
* 공연소개
장르의 구분없이 자기 색을 갖춘 중견 무용가들의 신작 솔로춤을 공연하는 '현대춤작가 12인전'이 올해로 18회를 맞는다. 각 분야에서 탄탄한 기량과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자기세계를 구축한 중견무용가들의 작품을 같은 무대에 올림으로써 우리나라 춤의 현주소와 미래를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작가12인)
김원-Deep
김은희-합장(合葬)
김명희-장미의 정령
이미영-월행(月行)
백연옥-미풍
윤성주-Burnout Syndrome (탈진 증후군)
오문자-Dream, persona
장유경-그 곳에 가면
박인자-홍등(紅燈)
문영철-백조Ⅲ
전미숙-봄날은 간다
이정희-Gate
<3월 16일>
○ 김원 'Deep'
안무 김원/ 출연 김원, 박준형/ 무대 김종석/ 영상 신정엽/ 의상 양재영/ 사진 황진
떨어지는 빗방울의 두드림들이 젖은 대지 위에 깊이 패인 홈을 만드는 현상과 같이
사람의 마음에 빗방울과 같은 작은 충격과 상처로 인해 패이고 쓸려나간 흔적들을 움직임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 이미영 '月行'
안무 · 출연 이미영/ 음악 J.S.Bach/ 음악 어시스턴트 강은구/ 무대 최순화
/ 의상 민천홍/ 분장 성미숙
달은 女人이다. 달의 운행은 女人의 삶이다. 작품 '月行'은 여신의 자화상이다.
시인 신현림은 노래한다. "창문밖에서 한 여자가 삶의 극락을 꿈꾸며
잊을 수 없는 저녁바다를 닦는다,"고
나이 불혹은 유혹에 흔들림 없음이다. 숨가쁜 세월은 쓸쓸한 유혹이다.
지금 불혹에 바다를 그린다.
○ 오문자 ' Dream, persona'
안무 오문자/ 출연 오문자, 서성훈/ 의상 아라베스크/ 무대감독 강경결
○ 문영철 ''백조Ⅱ'(하얀새, 까만새)
안무 문영철/ 출연 문영철, 김찬식, 이주희, 조원석/ 음악 차이코프스키 외
/무대 강경렬/ 의상 아라베스크
하얀 새는 순결하고 생기있고,
아름답다했는가. 까만 새는 모질고 약하고,
불갈하다 했던가?
사랑의 노래를 부르지 않은 벌이련가?
백조는 가만히 자난날을 생각한다.
그 영화롭던 추억들을.
희디흰 옷 속에 있던 불타는 하얀 정염을.
영화롭던 그 하얀 추억의 내면에는 희기도
검기도 한 정염도 있었다네.
뱐해가는 사랑의 겉과 속이었을까?
날지 못하는 사나운 날개 짓 그 날개 닛 아래 감추어진 까만 옷 속에도 불타는 검은
정염이 있네.
멍에를 놓아라.희게도 검게도 뱐하는 정염처럼 사랑은 그 생명선을 초탈하니.
<3월 17일>
○ 김은희 '合葬(합장)'
안무 김은희/ 출연 이정윤, 김은희/ 글 이재환/ 음악 김태완/ 무대 김연재/
의상 진영진/ 사진 최영모
빗 사선으로 기울다.
가까스로 멈춘 물빛 속에 아직 뿌리 내리지 못한
祠堂(사당)나무 물의 기억을 더듬고 있다.
길게 뽑은 목은 어둠을 들어올리려다 그대로 휘어져 반쯤 잠기고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시간의 둘레는 더운 김
뿜어내며 몸을 돌아 눕는다.
도내체 얼마나 외로우면 그토록 텅 빈 충만에 두려움
없이 몸을 던져 너에게로 다가서는 것일까?
부재하는 존쟁의 근원적인 안타까움음 생의 좌표에서
왜 늘 밖으로만 浮游(부유)하는 것인지...
○ 백연옥 '미풍'
안무·출연 백연옥/ 시 김영태/ 음악 리스트/ 음악편집 이광진/ 의상 장충렬
/ 무대디자인 구슬/ 무대감독 강경렬/분장디자인 구유진
/분장(sfmakeupsystm:신민경,김지주)
시 안개꽃은 물로 만든 꽃 부연 點點들, 손위에 흐린 입술이 -김영태-
○ 장유경 '그 곳에 가면'
안무 ·출연 장유경/ 작곡 이상만/ 연주 정미화, 이상만, 이보옥, 최병길, 성경관
/ 무대디자인 구자현, 무대제작 배승호/ 의상 민천홍
그 곳에 가면... 언제나 그 곳에 가면 나이기에 느낄 수 있는 나만의 내음과 나만의 그리움과 나만의 비밀이 있다.
내 기억의 밑바닥 켜켜이 쌓여있던 긴 시간의 퇴적 속에서 코흘리개 우리 네 남매의 소꿉놀이와 쌈박질, 우리 네 남매의 웃음과 울음, 우리 네 남매의 노래와 춤과 외침들이 하나 둘 나만의 내음과 나만의 그리움으로 피어올라 아득히 잊혀졌던 내 어린 시절의 비밀들이 춤을 추듯 선연하게 되살아난다.
나를 낳고 나를 키운 중앙통 종로길가 장관동의 그 골목길... 옛날부터 만두 맛좋기로 소문난 그 중국집... 지금도 난 그곳에 만두 먹으러 간다.
그 곳에 가면 언제나 그 곳에 가면 아직도 젖 내음 짙은 따스한 엄마의 품이 있다.
○ 전미숙 '봄날은 간다'
안무·출연 전미숙/ 무대 권용만/ 의상 윤관
봄날이 늘 그러하지 않고 연분홍 치마가 늘 어울리지 않는 것은 누구라도 그러하겠죠...
<3월 18일>
○ 김명희 ' 장미의 정령'
안무 김명희/ 출연 김명희, 엄재용//분장디자인 구유진/분장(sfmakeupsystm)
메실포킨의 원작을 페드라 콤플렉스에 가까울 만큼 강한 애정을 지난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사랑으로 재해석하여 구성한 작품이다.
○ 윤성주 ' Burmout Syndrome '(탈진 증후군)
안무 윤성주/ 출연 윤성주, 김사라, 최아름, 전성재, 오정은, 김보람, 박윤정, 심새인, 박영일, 권미주, 김성연
나는 달려간다.숨죽이며 그 곳을 행해...나는 달리고 또 달린다. 낯익은 혹은 모르는 어깨와 충돌을 감내하며...
그 어깨들에서 시궁창 속 썩어 문드러진 냄새가 난다.그들의 사회 속에서 그들과 마주하면
난 숨죽여... 또 숨죽이며...그들이 흘려 널어놓은 쓰레기 같은 군더더기를 쓸어 담아 입에 담는다...그리고 삼켜 버린다.
납덩이 같은 무거운 위장이 짓누르는 버거운 발걸음.
나는 그래도 숨죽여...그 곳을 행해 갈 수 있을까? 향해 가야지. 가야지. 가야지...
○ 박인자 '홍등(紅燈)'
안무·출연 박인자
○ 이정희 'Gate'
안무 이정희/ 출연 박은화, 이정희/ 음악 Harald Weiss
로댕의 「La Danaide」조각작품에서 얻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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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