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하드락카페" 지방투어
6월11일/포천
6월26일/금산
7월16~17일/삼척
===============================================================================
'누가 더 섹시한가요?'
양소민 - 환락의 클럽 파라다이스 주역
진수현 - 도발적 매력 … 밤무대쇼 방불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겨울 한복판에 두 명의 여배우가 섹시대결을 펼쳐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서울 대학로 폴리미디어씨어터에서 오픈런으로 공연중인 창작뮤지컬 '하드락 카페'(이원종 작/연출, 서울뮤지컬컴퍼니 제작)의 양소민과 진수현이 그들. 관능적인 목소리와 육감적인 몸짓, 야시시한 의상으로 남성팬들을 공연장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96년과 2001년에 이어 세 번째 무대에 오른 '하드락 카페'는 이전 작품과는 180도 다른 뉴 버전. 환락과 욕망으로 점철된 클럽 파라다이스와 자유분방한 젊음의 해방구 하드락 카페를 둘러싼 사랑의 분쟁과 암투를 실감나게 그린다.
양소민은 이 작품에서 클럽 파라다이스의 주역 엘리자베스 킴 역을 맡았다. 하드락 카페에서 노래하며 사랑과 꿈을 키웠던 순수한 여인이지만, 비열한 애인 황사장을 만나 예전의 열정을 모두 짓밟혀 버린 인물이다.
'지금까진 귀엽고 보이시한 역할을 많이 맡았지만, 정작 하고 싶었던 것은 비련의 여인이에요. 처음으로 이런 배역을 맡아 정말 연기할 맛이 나요.'
진수현은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겠다'는 야심으로,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가수 진을 연기한다. 30대 초반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도발적인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는 역할. 쇼걸들과 함께 부르는 '관능의 쇼'는 질퍽한 밤무대쇼를 방불케 한다.
'솔직히 저는 부끄러움이 많아요. 처음엔 '야한 악녀' 역할이라 관객들의 눈에 이상하게 비춰질까 걱정했지만, 지금은 섹시하게 보이는 게 팬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최고의 자리를 지키려는 양소민과 정상의 자리에 오르려는 진수현의 라이벌 대결만큼이나, 두 사람의 무대 경력도 정반대다.
지난 97년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데뷔한 양소민은 '사랑은 비를 타고', '쇼코메디', '댄서 에디슨' 등의 주인공을 맡으며 뮤지컬계 엘리트 코스를 착실히 밟아왔다. 게다가 지난해엔 1집 음반까지 내놓고 대중가수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반면에 진수현은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중고 배우. 95년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로 이 바닥에 입문했지만, 6년간 장외에서 칼을 갈다 2001년 '가스펠'로 무대에 돌아왔다. 그동안 눈에 잘 띄지 않는 역할로 활동하다, 지난해 '동숭동 연가2'와 '토요일밤의 열기'에 잇달아 주역으로 출연해 재도약의 꿈을 이룬 늦깎이다.
가장 좋은 노래가 무엇이냐고 묻자, '내가 부르는 '돌아갈 수 없어'가 가장 좋다. 킴의 아픔을 가장 잘 대변하는 가사와 애절한 멜로디가 돋보인다'라고 양소민?선제 공격을 한다. 이에 질세라 진수현은 '주원성과 호흡을 맞추는 '다 바꿀거야'를 팬들이 더 좋아한다'며 반격한다. 두 사람은 친자매처럼 다정해 보이지만 작품에서 만큼은 절대 지지않는 진정한 라이벌이다. (02)3141-1345 < 서주영 기자 juleseo@>
|
|
CONTENT US
작성자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