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창작오페라,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
오페라<유즈루>는 작곡가 단 이쿠마가 기노시타 준지의 현대희곡에 곡을 붙인 오페라이다.
조건 없는 아가페적 사랑과 진실한 우정이라는 주제를 담은 한국의 설화 <은혜 갚은 학>과 유사하다. 1952년에 도쿄, 쿄토, 오사카에서 초연하였으며, 이때 ‘기다리고 기다렸던 일본 오페라가 나왔다.’는 찬사를 받으며 그 해에 마이니치 음악상과 야마다 코사쿠상을 수상하였다.
일본 창작오페라로서는 처음으로 1957년 스위스 취리히 시립극장에서 성공적인 해외공연을 올려 화제가 되었으며, 이후 뉴욕, 방콕, 모스크바 등 각지에 올려져 큰 호응을 받았다.
알기 쉬운 내용을 바탕으로 일본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오페라<유즈루>는 일본에서는 어린 아이에서 어른에 이르기 까지 모두에게 친숙한 작품이다.
올해는 일본의 <유즈루>, 내년엔 한국의 <시집가는 날>
3년 전 작고한 작곡가 단 이쿠마는 평소 “일본 문화의 형제는 한국”이라며 예술 교류에 힘써 오던 중 올해 한일 우정의 해를 맞이하여, 국립오페라단과 일본의 유즈루 한국공연실행위원회가 공동 주최로 이 작품을 올리게 되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일본 측은 작품의 제작을, 한국 측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협연 및 기술, 마케팅 지원을 맡았다. 이번 만남은 내년 국립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시집가는 날” 일본 초연으로 이어져 한국의 창작오페라가 일본의 오케스트라와 기술진을 만나 이번과 같은 형식으로 협연한다. 예술이라는 다리로 이어진 한국의 창작 오페라와 일본의 창작 오페라 간 이상적인 교류가 화제를 모은다.
이로써 문화의 남매지간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과 일본의 연주자들이 함께 공연함으로써 2005년 우정의 해가 지난 후에도 더욱 돈독하고 친밀한 우호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할 것이다.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12.2~4, 티켓 2~5만원, 1588-7890)
공 연 명 오페라 <유즈루>
대 본 기노시타 준지
작 곡 단 이쿠마
공연기간 2005년 12월 2일(금)~4일(일) / 3일 3회
공연시간 평일)오후 7시30분 주말)오후 4시
공연장소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입 장 권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주 최 국립오페라단, 일본 유즈루 한국공연실행위원회
후 원 문화관광부, 일본문화청, 일본국제문화교류기금,
한일문화교류회의, 니세이오페라
예 매 처 티켓링크(1588-7890) www.ticketlink.co.kr
공연문의 국립오페라단(586-5282) www.nationalopera.org
스 텝 ㅇ 지 휘: 겐다 시게오
ㅇ 연 출: 스즈키 게스케
ㅇ 무대디자인: 와카바야시 시게키
ㅇ 의상디자인: 와타나베 소노코
ㅇ 제작감독: 오구리 테츠야
ㅇ 미술감독: 임일진
ㅇ 무대감독: 호리이 모토히로, 현연아
ㅇ 분장디자인: 구유진(sfmakeup:한지현,권혜진)
출 연
o 츠: 아다치 사츠키(2,4), 우스키 아이(3)
o 요효: 히구치 타츠야(2,4), 고바야시 유타로(3)
o 소도: 수가와라 겐
o 운츠: 바바 신지
ㅇ 합 창: PBC 소년소녀 합창단
ㅇ 관 현: 악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fk
-줄거리-
언제, 어디라고 정할 수 없는 어떤 눈 속의 마을에서의 이야기.
순박한 청년 요효는 아름다운 아내 츠와 행복하게 살고 있다. 츠가 만드는 센바오리의 천(학의 날개를 천개 써서 만든 아름다운 천)이 서울에서 고가로 팔리는 것에 눈여겨 본 욕심이 많은 소도와 운즈는 그녀의 정체을 알아내려고 한다. 요효는 어느 날 화살로 상처를 입은 학을 구해주고 나서 츠가 나타났다고 그녀는 천을 만들 때마다 초췌해 진다고 그들에게 말한다. 소도는 츠의 하타야(베 짜는 집)에 학의 날개가 떨어져 있었던 것이 생각난다. 혹시 츠는 학의 화신이 아닐까하는 의문을 갖는다.
교활한 소도와 운즈는 츠에게 천을 더 만들게 해서 돈을 벌자는 모의를 한다. 그들의 꾀임에 빠진 요효도 거기에 말려들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츠는 매우 슬퍼한다. 사랑하는 남편이 물욕에 빠져서 점점 다른 세상의 사람으로 변해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요효에 대한 큰 사랑으로 인해 자신이 목숨을 잃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새로운 천을 만들기로 한다. 언제나처럼 요효에게 하타야 안을 절대로 보지 말라는 약속을 다시금 되살리고...
그러나 소도와 운즈는 방을 훔쳐보고 경악한다. 안에서는 학이 자신의 날개를 입에 물고 기계 위를 날아다니고 있었다. 둘의 꾀임에 빠져 요효도 약속을 어기고 방안을 엿보고 만다. 그 순간, 모든게 끝난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면 학은 사람 모습으로 살아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초췌해진 츠는 다 짜여진 2장의 천을 요효에 남겨준 채 눈물을 흘리면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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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sfmake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