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우먼 1996
얼굴에 뿌리는 천 가지 마법
구유진. 그녀의 손끝은 희한하다. 일단 닿았다 하면 그대로, 전혀 새로운 얼굴들로 변해 버린다. 옆에는 가지각색의 ‘화장품 파레뜨’들이 벌여져 있고, 이름도 알 수 없는 다양한 도구들이 여기저기서 얌전히 그녀의 분부를 기다리고 있다. 그것들은 각자 흩어져 있다가 마침내 그녀의 손끝을 통해 상상도 못할 변화를 일으킨다.
그녀는 경력 16년의 분장사다. 연극, 무용, 오페라 등 국내에서 공연되는 무대 예술의 분장에 관한 한 그녀의 ‘분장 일지’는 듣기만 해도 입이 딱 벌어질 정도. ‘아가씨와 건달들’, ‘지붕위의 바이올린’,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넌센스’, ‘레미제라블’ 등 참여한 뮤지컬 및 연극만도 이미 2백여 편이 넘으며, 한편에 배우 1백여 명이 넘게 등장하는 대형 오페라 작품만 이미 1백여 편이나 된다.
떠들썩한 무대 뒤편. 조명이며, 의상, 무대 장치 등으로 정신 없는 그 와중에도 그녀는 ‘작품’을 위해 완벽하게 몰두해야 한다. 거의 숨이 멎을 듯 정신을 집중하면, 얼마 안있어 작품에 필요한 제각각의 인물들이 배우들의 얼굴 위에서 생생하게 살아난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도로시와 허수아비. ‘캣츠’의 환상적이고 신비스런 고양이들, ‘파우스트’에 나오는 묘한 매력의 메피스토, 오페라 ‘아이다’에 등장하는 아름답고도 기묘한 이집트 공주.. 상상속에서나 존재했던 무대 위 등장 인물들이 그녀의 맛깔진 손끝을 통해 구체화된다. 과연, ‘천의 얼굴로의 여행’을 시도했던 마법사다운 솜씨다.
그러나 지난 4월 18일부터 이틀 동안 ‘천의 얼굴로의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대대적인 공연을 벌였다. 오페라, 연극, 뮤지컬, 한국 무용, 발레 등 그동안 참여했던 전 무대 분야를 망라해, 자신의 독자적인 해석을 가미한 분장들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분장이 종속적인 영역이 아니라 얼마든지 분장사의 창조적 상상력이 가능한 ‘예술 분야’임을 당당히 선포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분장한 모델들을 단순히 무대 위에 세우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을 참여시켜 실제로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하도록 한 점이 큰 호응을 얻었다. 무용가, 연극 배우, 뮤지컬 배우들은 배정된 짧은 시간 동안 ‘분장이 돋보이는’ 장면들을 위해 각자의 특기를 펼쳐 보았다. 작품이 분장을 달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분장이 무대 인물들을 이끌어 내는 대담한 형상을 연출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된 일종의 ‘모험’이었다. 스스로도 ‘겁없이 시작했다’고 회상할 정도로 여려 면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외부 예술가들을 섭외하는 문제. 협찬사를찾는 일. 무대를 빌리는 일. 행사 진행과 조명 등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사람들을 찾는 것만도 큰 일거리였다. 다행히 그동안 함께 작업해 왔던 배우들이 자기 일처럼 적극적으로 출연해 주는 바람에, 사람 구하는 데는 그다지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배우들의얼굴 위에만 집중하던 그녀로서는, 기획에서부터 진행까지 그 모든 일들을 혼자 지휘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엄청난 도전이었다. 몸은 피로에 지치는데 사람들은 사방에서 ‘구유진 씨. 이거 어떻게 해요?’ ‘유진 언니, 이걸 어쩌죠?’ 하고 자기만 바라보는 상황이었으니. 그녀는 그 모든 일들을 아주 소중한 경험으로 기억하고 있다. 완벽하게 해낸 것뿐 아니라 처음이라 서툴렀던 것까지. 스스로 생각해도 대견한 일이다.
분장에 대해 이처럼 열정을 가지고 있는 그녀지만, 처음 전공은 엉뚱하게도 무용이었다. 선화예고를 나와 경희대 무용과에 진학한 재능있는 무용학도.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준 부모님 덕분이었다. 위에 있는 네 명의 언니들은 몽땅 미술을 전공했는데, 유독 그녀만 무용을 택하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능이 많아 동네의 화투란 화투는 다 그려 주곤 했다던 어머니와, 우리나라 최초로 화장품 공학을 전공한 인물로 태평양 화학의 창립 멤버이기도 한 아버지를 두고 있는 그녀로서는, 애초에 그림이나 무용이라는 것들이 그다지 생소한 분야가 아니었다. 집에서는 ‘언니들과 달리 혼자 특이하게 무용한다’며 반가와했다.
그러던 그녀가 갑자기 분장으로 선회하게 된 것은 대학교 연극반에 가입하면서부터였다. 워낙 말수가 부족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그것 좀 고쳐볼까 참여한 곳이었다. 거기서 우연찮게 그녀의 그림 솜씨가 빛을 발휘했고, 그걸 계기로 각종 공연의 분장을 맡아 하게 되었다. 이제는 무용과 선배들의 공연 분장에까지 이리저리 불려가게 되었는데, 때로는 그것이 전공인 무용을 소홀히 할 정도가 되었다. 교수님들은 ‘도대체 네 전공이 뭐냐’며 꾸짖기 시작했고 그녀도 차츰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두가지 갈림길에서 더 이상 어정쩡하게 머물 수 없게 되자 그녀는 미련없이 분장을 택했다.
하지만 처음 한동안은 무용 안무를 겸했다. 83년도 국내 초연한 ‘아가씨와 건달들’을 비롯한 많은 작품들이 그녀의 안무를 통해 대히트를 쳤다. 그 외에도 ‘장화를 신은 고양이’‘피노키오’ 등 어린이 뮤지컬 7~8편을 안무해 80년대 중반 뮤지컬 붐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당시 ‘구유진 안무, 김창완 음악, 이창기 연출’하면 으레 ‘흥행 트리오’로 불릴 정도였다. 그때 어린이 뮤지컬 출신들이 지금은 다 국내 뮤지컬 게에서 걸출한 스타로 대접 받고 있다. 지금도 분장 일을 하다 보면 그때 그 동료 배우나 제자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그 시절 자신이 안무한 것들이 지금까지 그대로 내려오고 있다며 다들 신기해 했다.
그녀가 분장에 정면으로 뛰어든 시기에는 국내에 분장을 전문으로 한다는 사람이 50명 안팎에 불과했다. 아는 선배가 전해 준 책 한 권을 닳도록 읽으면서 독학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방송계에서 ‘분장계의 대부’라 꼽히는 전예출 선생님을 만나면서부터 일대 전환이 이뤄졌다. 대학교 때부터 쫓아다니며 개인교습을 받았다. 그녀는 자신을 가리켜 ‘구세대와 신세대 사이에 끼인 인물’이라고 표현한다. 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오는 최근의 많은 신세대들이나, 완전히 자족적인 힘으로 모든 것들을 처음부터 해결해야만 했던 구세대 선배들과는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분장은 그림 그리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 그녀는 배우의 얼굴을 하나의 캔버스라 생각하고 작업에 임한다. 매 작품에서 그녀가 할 일은, 작품에서 연기해야 할 배우나 무용수들의 캐릭터를 그들의 얼굴에 집약적으로 표현해 내는 일이다. “공연 후 출연 배우들이 ‘분장 때문에 연기하는 데 아주 좋은 힌트를 얻었어요’라고 고마움을 표시해 올 때도 있어요. 그럴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죠. 하지만 공연 후 분장한 얼굴들이 흔적도 없이 씻겨지는 걸 보면 어쩔 수 없이 마음이 아파와요. 그럴 땐 정말 어디서 위로 받아야 할지 모를 정도죠. 늘 겪는 일이면서도 매번 그래요. 어쨌든 제가 만든 ‘작품’들이니까요.”
분장은 단지 얼굴에 미적으로 그려 낸다는 행위를 벗어나서 아주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필요로 한다. 한 작품을 맡게 되면 그녀는 우선. 그것의 배경이나 유행을 이해하기 위해 도서관으로 달려간다. 그녀가 주로 애용하는 장소는 예술의 전당 자료실이나 문화원, 거기서 대본을 샅샅이 검토하고 세계 각지에서 공연된 그 작품의 비디오나 자료 사진들을 되풀이 해서 본다. 그런 철저한 작품 분석 외에도 그 시대에 대한 문화인류학적인 접근, 건강과 연령에 따른 얼굴 골격과 성격까지 고려해야 한다. 또 분장은 화장의 일종이므로 재료의 화학적 반응에 대해서도 꿰뚫고 있지 않으면 안되고, 피부 부작용이나 색채학, 미적 감각 등에도 두루 시청각 안테나를 펼치고 있어야 한다. 이런 수많은 분야들이 어정쩡하지 않게 제대로 융합되어야 하기 때문에 경력 16년이 되는 지금도 그녀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형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무대 분장으로서의 진가가 돋보이는 부분은 바로 ‘조명과 분장’과의 상관관계. 어떤 색깔의 조명이 떨어지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위치에서 비추는지에 따라 배우의 얼굴은 천차만별로 달라 보인다. 그러니 조명에 대해서 무지했다간 애써 해놓은 분장은 거의 빛도 못보고 왜곡될 것이 뻔한 실정. 이래저래 분장이라는 분야는 엄청난 폭과 깊이를 요구하는분야다. 특수 분장을 할 대의 작업 과정은 마치 조각하는 사람의 그것을 연상시킨다. 연출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인물의 구체적인 외형이 정해지고 나면, 그녀는 거기에 맞춰 배우의 얼굴을 뜨고 석고로 음각과 양각 틀을만든다. 원하는 모델을 석고로 떠서 그것을 배우의 얼굴을 뜬 것에 겹쳐주면 그 사이에 공간이 생기게 되는데, 바로 이 틈에 스펀지 비슷한 재질을 흘려 넣어 마스크를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완성된 마스크를 전체적, 혹은 부분적으로 배우의 얼굴에 붙여주고 그 위에 메이크업을 하면, 희고 가녀린 소녀 같은 이미지의 배우가 감쪽같이 심술궂은 흑인 할머니로 변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런 식으로 이제까지 뜬 석고들만해도 벌써 엄청나다.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아 개인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데 이게 정말 보통 일이 아니라고, 외국 같은 경우엔 배우별로 석고 모형들이 이미 다 제작되어 있어서 분장사들이 필요할 때 그것을 빌려다 쓸 수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 분장사들이 개인적으로 일일이 해결해야 하니 결국 배우나 분장사나 효율적이지 못하기는 매한가지. 국내 상황이 아직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분장을 시작하려면 늘 끊임없이 사람들과 접촉하고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혼자서 하는 독학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어서 잘못하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분장은 그 성격상 연극, 무용, 오페라 등 무대 예술 분장과 광고, 방송, 영화 등의 커머셜 분장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시작할 때부터 먼저 그 방향을 확실히 설정해 두고 그 분야만 파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 그녀도 처음에는 욕심 때문에 여러 가지 다양한 분야를 안가리고 이것저것 쫓아다녔는데, 이제는 자기 스타일을 찾아 나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녀가 만족을 느끼고 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역시 무대 예술 쪽. 카메라가 아닌 관객들을 직접 마주 대하는 것이므로 좀더 인간적이고 주체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녀가 한 사람을 분장하는 데는 약 20~30분 정도 걸린다. 배우들과 얼굴을 직접 맞대고 작업하는 것이라 민감한 부분도 많다. 분장을 할 때 공연을 앞둔 배우들이 안정하도록 배려하는 것까지가 그녀의 몫이다. 분장사들은 작업에 임하는 그 순간만큼은 완벽하게 ‘작품’에 몰입한다. 숨소리가 안들릴 정도로, 그래서 언젠가는 그녀에게 인사를 하려고 주위를 배회하던 배우 한 명이 투덜댔다. “유진 선배. 제발 눈 좀 마주쳐줘요. 인사나 합시다!” 그녀의 집중력에는 사람들도 다 혀를 내두른다.
분장사들은 별로 안그런데 배우들, 특히 남자 배우들은 자기 얼굴을 생판 남에게 내맡긴다는 사실을 참 어색해 한다. 아주 익숙한 사이도 아닌 젊은 여자가 자기 얼굴을 만진다는 게 쑥스럽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다들 무뚝뚝하게 경직되어 있지만, 차츰 그녀의 부드러운 손놀림에 동화되어 긴장을 풀곤 한다. 때로는 눈에 화장품이 들어가 ‘이것 좀 어떻게 해줘요, 따가와 죽겠어요!’하고 외치는 이들도 있다. 그럴 땐 어린 애들을 다루는 것 같아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녀는 공연 중간 중간에도 게속 땀을닦고 수정을 가한다. 공연 중에도 계속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으므로 첫 회 분장과 마지막 날 분장은 많이 틀려질 수 밖에 없다. 연극이나 무용 작품도 처음 공연할 때와 마지막 날의 느낌이 다르듯이, 분장도 그와 똑같은 과정을거쳐 ‘숙성’하는 것이다. 그러면 배우들도 용케 눈치채고 ‘어, 어제랑 많이 다르네요?’한다. 분장사는 ‘이미 난 일인자야. 이게 최고야’하고 자만하는 순간 이미 자멸한 것나 다름없다. 분장사는 입이 아니라 실제로 보여줘야만 자기 증명을 할 수 있는 부류이기 때문에 그녀의 표정이 사뭇 엄숙해진다.
한꺼번에 수십 명. 많게는 수백 명에 이르는 배우들에 다 골고루 신경을 써야 하는 대형 무대 같은 경우는 그녀로서도 힘에 부친다. 워낙 가발이며 의상과의 조화까지 총체적으로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그녀의 표정이 사뭇 엄숙해진다.
한꺼번에 수십 명, 많게는 수백 명 이르는 배우들에 다 골고루 신경을 써야 하는 대형 무대 같은 경우는 그녀로서도 힘이 부친다. 워낙 가발이며 의상과의 조화까지 총체적으로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백여 명의 배우들이 지닌 성격을 다 헷갈리지 않고 기억하기란 불가능한 것이다. 그들에게 ‘투입해야 할’ 파운데이션만 해오 50~60가지라니, 나머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그래서 지금은 대개 9명이 한 팀이 되어 한 작품의 톤을 책임지고 있다. 팀원들에게는 항상 ‘프로 의식을 가지고 조심해서 행동하라’고 주의를 주는데, 그렇게 철저하게 교육시키다 보니 다른 사람들이 한 마디씩 했다. “구유진씨. 그 팀 사람들은 어째 다 똑같아요? 말이 너무 없어요. 일할 때 지나치게 집중하는 거 아네요?” 가끔은 그래서 깐깐하다는 소리도 곧잘 듣는 그녀다.
분장 일을 하는 이들은 외롭다. 다른 스태프들과 매일 만나고, 또 배우들과도 바로 얼굴을 맞대고 작업할 정도로 늘 가까이 있지만 알고 보면 배우와 분장사, 그 둘처럼 어려운 관계도 없다. 게다가 그런 미묘한 것들이 연극이나 무용이라는 거대한 시스템 아래서 움직이게 되니 더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공연 중에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 배우들과 어울려 술 마시거나 하는 일은 절대 삼가고 있어요. 공연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밤마다 모여 회의하고 분석하고 그래요. 사람들은 우리가 그렇게 무섭게 일하니까 좀 의아스러운가 봐요. 전 흐트러지는 것은 용납 못하는 성격이거든요. 분장사 전체의 이미지를 생각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일해야죠. 그러니 외로울 수밖에요. 무용 동기들과도 소원해지고, 언니들이나 선배, 제자들과도 그렇게 되고, 심지어는 남편과도 일에 관한 한 완벽히 서로를 이해하기랑 어렵죠. 혼자서 골몰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집에선 8남매중 막내지만 밖에 나가면 항상 우두머리 역할만 맡아 해왔어요. 그렇게 외로우면서도 조금만 쉬면 못참을 것 같으니, 참 이상하죠?”
지난 16년간 분장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데 힘써 온 그녀는 이제, 그것을 체계화하는 작업에 돌입할 작정이다. 모든 분야가 그렇지만 특히 분장이라는 동네에서도,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노하우를 나누려 하지 않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진정한 발전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활발히 나누는 과정에서야 얻어질 수 있다고 믿는 그녀다. 대학 강의도 틈틈이 병행하고 있는 그녀는 가까운 시일 내에 교재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번 ‘천의얼굴로의 여행’ 공연을 치르면서는 너무 지쳐 많이 울기도 했지만, 그녀는 다시 새로운 작업에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녀는 지금도 외친다. “분장사는 영원힌 프리다.”. 그녀는 어느 것에도 구속 받지 않는 완벽한 분장의 세계를 꿈꾼다.
글 김성은 기자 / 사진 이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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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sfmake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