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 US ENGLISH
 
   
 
 

모든 무대예술을 완성시키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우리나라에서 뮤지컬과 유사한 형태의 극양식이 선보인 것은 1930년대의 일이다.
서구 음악극을 모방하여 가수의 노래에 연기와 무용을 추가한 30년대의 악극이 그것이다. 처음에는 공연도중에 막간을 이용하여 변사나 삐에로 같은 출연배우들이 짤막한 코미디나 만담, 가요, 숨은장기 등을 보여주는 막간극이었는데, 이것이 의외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자 독립적인 오락물로 공연하게 되었고, 노래, 춤, 코미디 등이 연관없이 나열되던 종래의 형태에서 벗어나 하나의 일관된 줄거리를갖추면서 가극이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1930년대에 들어서 대중극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동안 가극은 연극시장, 태양극장, 협동무대, 낙랑좌등에 의해 더욱 연극적인 양식으로 다듬어졌으며, 명칭도 악극으로 바뀌었다.
악극은 1930년대의 동양극장을 무대로 당시의 흥행극단들이 공연하여 대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었다.
조선 악극단, 반도 가극단 등 대표적인 악극단에 의해 명맥이 유지되었던 악극은 1950년대 이후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우리나라에는 1962년에 예그린 악단이 창단되면서부터 현대적 뮤지컬 공연이 시작되었다. 창단 후 연극 형태의 음악극을 공연하던 예그린 악단이 본격적인 뮤지컬 공연을 시작한 것은 최창권 작곡의 "살짜기 옵서예 "를 공연 하면서 부터이다.
"살짜기 옵서예" 는 음악, 무용,연극 등 각분야의 전문인과 인기배우들이 동원되어 당시 관객의 큰호응을 받았다.
그 뒤 예그린 악단은 국립 가무단(1976)을 거쳐 국립예그린예술단으로 활동할때까지 "꽃님이 꽃님이 (1967)", "대춘향전(1968)", "바다여 말하라 (1971)", "화려한 산하 (1971)", "종이여 울려라 (1971)", "시집가는 날 (1974)", "상록수 (1975)", "태양처럼 (1976)" 등을 공연하였다. 이 단체는 1977년 서울 시립가무단 (현 서울 뮤지컬단)으로 이름 을 바꾸면서 세종문화회관을 주무대로 "달빛나그네(1978)", "포기와 베스 (1984)", "지붕위의 바이올린 (1985)", "간도 아리랑 (1995)" 등을 무대에 올렸다.
예그린 악단과 더불어 우리나라 뮤지컬의 현대화에 기여한 공연단체는 현대극장이다. 1977년부터 꾸준히 뮤지컬 공연에 정성을 기울인 현대극장은 상업극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빠담빠담빠담 "을 비롯해서 "피터팬(1979)",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1980)', "사운드 오브뮤직 (1981)", "에비타 (1981)", "올리버 (1983)",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1987)", "레미제라블 (1988)" 등 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공연하였다. 극단 민중, 대중, 광장 등은 1983년 "아가씨와 건달들 "을 공동제작하여 유례없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아가씨와 건달들"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관람한 뮤지컬로 지금까지 약 이백만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아가씨와 건달들" 이후로 극단 민중은 "노력하지 않고 출세하는 법 (1992)"을, 극단 대중은 "쉘브르의 우산(1989)", "캐츠 (1990)', "넌센스 (1991)" 등을, 극단 광장도 극단 민중과 합동공연한 "캬바레 (1984)"를 비롯하여 "코러스 라인 (1993)", "레미제라블 (1993)" 등을 공연하여 뮤지컬 붐 조성에 이바지 하였다.
이밖에도 88서울예술단이 "한강은 흐른다 ", "백두산 신곡 ", "꽃전차 ", "아틀란티스 ", "애랑과 배비장전 "등을, 롯데월드예술극장이 "신비의 거울속으로 ", "가스펠 ", "아가씨와 건달들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 "돈키호테 " 등을 공연하여 뮤지컬의 현대화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극단 맥토가 "동숭동연가 (1993)","번데기 (1994)" 를, 극단 신시뮤지컬컴퍼니가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1995)", "사운드 오브 뮤직 (1995)", "7인의 신부 (1995)", "만해 한용운 " 등을, 서울뮤지컬 컴퍼니가 "사랑은 비를 타고 (1995)", "쇼코메디 (1996)", "브로드웨이 42번가 (1996)" 등을
공연하여 한국뮤지컬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한편 뮤지컬 프로덕션 에이콤이 출법하면서 뮤지컬 전문단체를 표방하고 "아가씨와 건달들 (1994)", "스타가 될거야 (1995)", "겨울나그네 (1997)"를 공연하였다. 에이콤은 지난 1995년 국내에서 공연하였던 창작뮤지컬 "명성황후"를 가지고 1997년 8월 뮤지컬의 본고장인 미국의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연함으로써 한국 뮤지컬 역사의 새장을 열었다.